유방암
유방암이란 유방 밖으로 퍼져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입니다. 유방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 어느 것이든 암세포로 변할 수 있으므로 발생 가능한 유방암의 종류는 꽤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과 소엽의 세포에서 기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가리킵니다. 유관과 소엽의 암은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뉩니다.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의 1% 이하로, 침윤성 유관암이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유방암 종류
유방은 크게 실질조직과 간질조직으로 나뉩니다. 실질조직은 젖을 분비하는 소엽(젖샘이 모여 있는 단위)들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젖샘관)들로 구성되며, 간질조직이란 그 사이를 지지해 주는 결합조직, 지방, 혈관, 신경, 림프관 따위를 말합니다. 성인 여성의 유방에서는 유두를 중심으로 15~20개의 유관이 방사상으로 뻗어 각 소엽으로 연결되고, 소엽에는 유선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관에서 발생합니다.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유관과 소엽 등의 실질조직에서 생기는 암과 그 밖의 간질조직에서 생기는 암으로 나뉘며,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하는 것은 암세포의 침윤정도에 따라 다시 침윤성 유방암과 비침윤성 유방암(상피내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침윤성 암은 자신의 본디 구역 안에 한정되어 있는 아주 초기의 암입니다.
■ 침윤성 유관암
유관을 이루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침범했을 때, 이를 침윤성 유관암이라고 합니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전체의 75~85%를 차지합니다.
■ 침윤성 소엽암
소엽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기원한 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5~10%쯤 됩니다. 침윤성 유관암과 예후는 비슷하지만 다발성( 한 쪽 유방에 암 덩어리가 두 개 이상 있는 것 )이나 양측성( 암이 좌우 유방 모두에 존재하는 것 )의 빈도는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유관 상피내암(비침윤성)
유관 세포에 생겼으나 유관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아 ‘0기 암’이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유관상피내암은 침윤성 유방암보다 훨씬 예후가 좋지만,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하면 침윤성 유관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소엽 상피내암(비침윤성)
소엽 세포에서 생겨난 암으로, 소엽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 암입니다. 유관 상피내암에 비해 젊은 연령층에 흔하고 다발성, 양측성의 빈도가 높습니다. 이 또한 암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성장할 경우엔 침윤성 유관암이나 침윤성 소엽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유방 파제트병
유두 및 유륜(젖꼭지 둘레에 있는 거무스름하고 동그란 부분)의 피부에 주로 발생하는 유방암의 특수한 형태로, 전체 유방암의 1~2% 미만인 드문 암입니다.
■ 침윤성 유방암의 다른 종류들
점액성 암, 수질성 암, 유두상 암, 관상 암, 선양낭성 암종, 분비성 암종, 아포크린 암종, 화생성 암종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남성 유방암
여성 유방암의 1% 이하 빈도로 발생하며, 침윤성 유관암이 가장 흔합니다.
유방암 발생 비율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유방암(C50)은 남녀를 합쳐서 24,923건, 전체 암 발생의 10.1%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0.004 : 1로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여자였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17건, 여자는 24,806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30.2%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8%, 60대가 19.7%의 순이었습니다.
유방암 증상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의 통증은 초기암의 일반적 증상이 아니다.
■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짐.
■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긴다.
■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 수 있다. 유두가 함몰되기도 함.
■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이다.
■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진다.
■ 남성의 유방암은 대부분 고령자에게 발생하는데,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따라서 나이 든 남자가 이처럼 멍울이 만져질 때는 암 덩이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 자가검진 방법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 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는 좋은 방법입니다.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유방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자가검진은 중요합니다.
유방 자가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입니다.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예컨대 1일이나 15일, 30일) 잊지 말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가 검진 방법
· 1단계 :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 2단계 :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 3단계 : 누워서 촉진하기
자가검진을 하면서 다음의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멍울
· 통증
· 유두 분비물
· 유두의 함몰
· 유방의 주름
· 유두습진
· 유방 피부의 변화
· 유방크기의 변화
· 유두의 위치 변화
기본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점은, 건강한 여성의 유방이라도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반드시 대칭되거나 똑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유방의 크기는 유선(젖샘) 조직의 양보다는 그 조직을 싸고 있는 지방 조직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출산의 경험이 없는 여성의 유방은 원추형이거나 반구형입니다.
■ 덩어리, 움푹하거나 평평한 곳
멍울(덩어리)가 있다고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 보고 유방을 움직여서 함몰된 곳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부종과 피부 모양
림프관이 암에 의해 막혀서 피부에 부종이 생기며, 땀구멍이 확대되고 피부가 두꺼워집니다. 마치 돼지의 피부, 또는 오렌지 껍질 같은 모양을 나타냅니다.
■ 유두의 형태와 분비물
나이가 들면서 유두가 오랫동안 서서히 퇴축하는 것, 즉 움츠러드는 것은 병적이 아닌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에는 탄탄히 서 있던 유두가, 특히 한쪽 만 어느 사이에 퇴축되거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유두 후면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그와 관련한 섬유조직의 변화 때문에 유두가 종양 방향으로 편향되거나 넓어지고 평평해지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이 암과 무관하지만 피가 섞인 것이 나온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의사의 진찰
전문의에 의한 임상 진찰은 유방암의 발견과 병기(병이 진행된 단계) 판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가검진에서 찾지 못한 유방암을 임상 진찰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닙니다. 섬유성 병변(섬유낭종성 변화, 기질 섬유화 등), 양성 종양인 지방종,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 조직까지도 만질 때 덩어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임상 소견과 초음파 소견이 일치하면 추가 조직검사 등은 하지 않습니다.
유방암 치료방법
수술의 종류
■ 유방 보존적 절제술
유방 보존적 절제술은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몇몇 대규모 연구 결과 유방의 보존적 절제술과 전절제술이 재발률과 생존율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기 검진을 받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도 보존적 절제술의 시행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반드시 방사선치료가 뒤따라야 국소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유방 전절제술
과거에는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전체와 유방 아래에 존재하는 근육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였으나 현재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의 방법은 변형근치절제술로, 대흉근에 암이 침윤하지 않았다면 그 근육을 제거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종양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추가적인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
과거에는 유방암 환자의 경우 유방암의 같은 편의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 구획을 절제하는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모두 시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은 경우에서 수술 후 감각 신경에 이상 감각 증상이나 운동장애 또는 림프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는 유방암에서 처음 만나는 림프절을 찾게 되는 감시 림프절 생검술을 초기 암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 중에 감시 림프절 수술 결과에서 유방암이 림프절로 전이가 되는 경우에, 필요에 따라서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유방암 초기가 아닌 진행성 유방암인 경우에는 수술범위에 따라서 액와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감시림프절 생검술
우리 몸에 생긴 암은 림프관과 림프절을 따라 주변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림프절의 상태를 확인하면 두 번째 이후 림프절의 전이 상태를 짚을 수 있기 때문에 ‘감시림프절’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감시림프절이 중요한 이유는, 겨드랑이 전체를 수술하지 않고 작은 절개창을 통해 떼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시림프절 수술에서는 대개 1~3개 정도의 림프절을 제거하며, 림프절 전이가 있어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 대부분이 제거됩니다.
감시림프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 비해 림프부종이나 장액종이 생길 확률이 훨씬 낮으며, 겨드랑이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입원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유방절제술 후의 재건술
재건술이란 유방을 절제한 후 환자 자신의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을 삽입하여 가슴이 바른 모양을 갖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미용 효과와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는 것이 이 수술의 장점입니다. 시행하는 시기에 따라 암 수술을 하자마자 곧바로 시행하는 즉시재건술과 3~6개월이 지난 뒤 시행하는 지연재건술로 구분되고, 사용되는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자기 조직(근육)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유방보존적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라도 결손이 크다면 근육을 이용하여 그 부분을 메울 수 있습니다.
유방재건술은 기본적으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인공 보형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대개 암의 재발 가능성이 적을 때 재건술을 시행하는데, 유방을 잃은 데 따른 정신적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들에게 그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
아주 조기의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항호르몬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혹은 둘 다를 시행하게 되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두 가지를 다 할 경우엔 어떤 순서로 할지)는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종양의 크기와 특성, 겨드랑이 림프절 등으로의 전이 정도, 환자의 증상 및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하여 의사가 정합니다.
■ 항호르몬요법
항호르몬요법이란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호르몬이 그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그러한 호르몬 자체의 분비를 억제하는 장기적인 치료 방식입니다.
수술 후 혹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이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므로 이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항호르몬제는 경구용이고 항암화학요법의 약제보다 부작용이 적어서 삶의 질을 악화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용법과 용량에 관한 의사의 지시를 엄격히 따라야 합니다.
폐경 여부와 무관 | 폐경 후 | |
에스트로겐과 결합하지 못하게 막음 |
타목시펜(tamoxifen) |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상품명 파슬로덱스) |
에스트로겐 생성 자체를 감소 |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 상품명 아리미덱스), 레트로졸(letrozole, 상품명 페마라), 엑세메스테인(exemestane, 상품명 아로마신) |
■ 항암화학요법
첫째 :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
둘째 :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여서 가능한 한 유방을 보존하려고 시행하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
셋째 : 재발이 된 후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증상을 누그러뜨리고자 하는 완화 목적의 항암화학요법
주사 아닌 경구용 항암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은 그 가운데 한두 종류만이 유방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표적치료
정상 세포와 달리 유방암 세포에서만 발현되는 인자들(수용체, 단백질, 변이 유전자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 세포에는 피해를 덜 주는 여러 가지 항암 약제가 개발되어 있는데, 이들을 통상 표적치료제라고 합니다.
□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허셉틴은 HER2(‘허투’로 읽음)라는 수용체가 많이 발현된 유방암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통해 수용체를 확인한 뒤에 투여합니다(전체 유방암 환자의 20~30%쯤이 HER2 수용체 양성입니다).
재발된 유방암의 경우, 허셉틴 투여로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 있으며 특히 다른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더 효과적임이 관찰되었습니다. (허셉틴을 1년간 투여했을 때 재발률이 50%, 사망률은 30%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됨)
□ 퍼제타(Perjeta, 성분명 퍼주주맙)
HER2수용체 양성인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허셉틴 및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때, 생명 연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라파티닙(lapatinib, 상품명 타이커브)
허셉틴 및 퍼제타는 3주마다 투여되는 주사제인 데 비해, 같은 계통의 은 경구용 제제로서 매일 복용합니다.
현재 라파티닙은 HER2 수용체가 양성인 재발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허셉틴 후의 2차 약제로 허가돼 있는데, 단독 투여보다는 다른 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고, 허셉틴에 저항성을 보인 환자들에서도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캐싸일라(Kadcyla, 성분명 T-DM1)
허셉틴 약제에 세포독성 물질을 화학적으로 결합한 약제입니다. 이 약제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 대신 단독투여를 하며, 기존의 허셉틴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효과가 입증이 되어 있습니다.
□ 베바시주맙(bevacizumab, 상품명 아바스틴)
재발성 유방암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허셉틴과 달리 임상 연구 결과 생명 연장의 이점에 대한 논란이 있어 미국에서는 허가가 취소되었으나, 유럽및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가 없는 유방암 환자나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DNA복구 단백질인 PARP-1을 표적으로 하는 올라파립(olaparib) 같은 약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되었으며, 현재 세번째 단계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 아피니토(afinitor, 성분명 everolimus) 및 팔보시클립(성분명 palbociclib)
단독투여나 항암제와의 병용투여보다는 항호르몬제(exemestane or letrozole)와 병용투여 하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환자에서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 면역항암치료
기존의 항암제들은 직접 암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성장을 억제하여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약제들이었다면, 면역 항암치료제는 우리몸의 면역제포의 작용을 조절하여,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약제입니다. 이미 폐암, 악성 흑색종 등의 암종에서는 개발이 완료되어 사용중에 있는 약제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에서는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약제들로, 아직 개발단계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 항암치료제 단독 투여보다는 항암제와 병용투여 하여 치료효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 중입니다.
방사선치료
■ 유방보존술 시행 후
이제는 유방 보존적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유방 보존적 절제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하며, 조사 범위는 전체 유방과 액와 림프절 부위입니다.
유방 보존적 절제술이 널리 쓰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유방을 살리면서도 방사선요법을 통해 유방전절제술과 같은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어서입니다. 유방암의 특성상 종양이 생긴 쪽의 유방에서 상당수 재발이 될 수 있는데, 숨어 있는 미세 병소를 방사선으로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초기 유방암(2cm 이하)이라도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며,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을 병용하는 경우에도 방사선치료가 필수입니다.
■ 유방전절제술 시행 후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했을 때도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액와 림프절 전이 개수가 4개 이상인 경우, 또는 절제 면이 종양에 가까운 경우엔 절제 부위에, 혹은 액와부나 쇄골 상부 림프절에 재발할 위험성이 크므로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국소적인 암에서 종양의 크기를 줄이려고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이나 항호르몬요법을 시행했으나 잘 반응하지 않든지 오히려 진행이 되는 경우, 수술 전에 방사선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의 경우에만 고려됩니다.
■ 전이된 암의 증상 완화를 위해
암이 뼈나 뇌, 척추 등으로 전이되어 통증이나 골절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킬 때 그것을 완화하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통상적으로 1일 1회씩 주 5회(월~금) 시행하며, 그 기간은 4~6주간 시행하게 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담당 의사는 치료 기간 중 수시로 치료 범위를 촬영하여 관찰합니다.
유방암 재발 및 전이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항상 재발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방법이 없듯이, 재발을 철저히 막을 방도도 없습니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국소 재발이나 전이 재발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므로 완치될 가능성도 큽니다.
· 유방 수술 후의 국소 재발
국소 재발이란 암이 원래 발생했던 쪽 유방에 다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중 80%~90%가 처음 치료 후 5년 이내에,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타나지만, 간혹 첫 수술 후 15~20년 만에 발생한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외과적인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좋고, 그 밖에도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전이성 재발
유방암을 처음 진단했을 때는 원격 전이가 없었으나 치료 후 추적검사를 하다가 유방 외의 장기에서 재발이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국소 재발과 같이 오는 수가 많지만, 때로는 전이성 재발 혼자 나타나기도 합니다. 뼈(골)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입니다. 증상은 환자의 상태와 전이 장소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이처럼 다른 장기로 전이된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치료에 대한 반응과 예후가 좋지 않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생존율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으로 5년 상대생존율이 국한일 경우 98%, 국소일 경우에는 90%에 달합니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2020년의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93.8%로 보고되었으며, 남자가 92.5%, 여자가 93.8%였습니다.
유방암 원인 (위험요인)
■ 유전 요인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간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어머니나 자매 어느 한쪽에 유방암이 있는 사람은 둘 다 암이 없는 경우에 비해 언젠가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될 가능성이 2~3배쯤 되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 환자라면 그 위험성이 약 8~12배로 늘어난다고 알려졌습니다. 가족력 때문에 유전적 소인이 의심될 때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유전자 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 호르몬 요인
난소의 소포(여포) 등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소포호르몬)은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여성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가 커집니다. 이는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생리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 호르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 위험을 2배 정도로 늘린다는 보고가 있지만, 젊은 여성들의 저용량 경구 피임약은 유방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여성호르몬 제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하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연령 및 출산 · 수유 요인
대부분의 유방암은 40세 이후의 여성에서 발견되며,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특히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30세 이후에 첫 자녀를 본 여성, 그리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음주
술은 매우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하루 두 잔 이하의 적은 음주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음주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성 역시 증가합니다. 따라서 유방암과 관련해서 적정 음주량이란 없습니다. 약간의 알코올 섭취도 유방암의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 비만
비만 또한 주의해야 할 요인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비만이 위험합니다. 폐경 이전의 비만 역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비만은 인슐린이나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의 정상적인 사멸을 저해하는 등 발암 환경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의 고위험군]
· 어머니나 형제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즉 가족력이 있는) 사람
·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사람
·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 비만한 사람,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사람
· 호르몬의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 가슴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사람, 핵물질의 강한 방사능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
· 유방에 지속적인 문제(덩어리 병소 등)가 있거나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