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위암이란 원칙적으로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 말이지만, 주로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을 말합니다. 위선암은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암세포의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분류됩니다. 위선암 외에도 위에는 드물게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인 육종, 그리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암 종류
위선암
위선암은 위점막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것이며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모양에 따라 다시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암 세포들이 샘조직 고유의 형태를 많이 유지하는 경우 분화도가 좋다고 하며 조직의 형태와 세포 모양을 알아보기 힘든 경우 분화도가 나쁘다고 합니다. 분화도가 나쁜 경우 림프절 전이가 많고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하여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며, 흔히 위 주변 림프절(림프샘)에 암세포들이 옮아가서 자랍니다. 암이 더 진행되면 부근의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을 침범하거나,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폐, 복막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 가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위암 발생 비율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위암(C16)은 남녀를 합쳐서 26,662건, 전체 암 발생의 10.8%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51.9건입니다.
남녀 성비는 2.0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7,869건으로 남성 암 중 2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8,793건으로 여성의 암 중 5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9.7%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1%, 50대가 20.2%의 순이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
위암 증상
위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약간의 불편함을 느껴도 다른 일반적 위장 질환과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암의 증상빈도
조기위암 | 진행성위암 | ||
· 무증상 · 속쓰림 |
약 80% 약 10% |
· 체중감소 · 복통 · 오심, 구토 · 식욕감퇴 · 연하 곤란 · 위장관 출혈 |
약 60% 약 50% 약 30% 약 30% 약 25% 약 20% |
■ 속쓰림
■ 상복부의 불쾌감
■ 상복부 팽만감
■ 상복부 동통(쑤시고 아픔)
■ 소화불량
■ 식욕부진
■ 체중 감소
■ 빈혈
■ 구토, 출혈에 따른 토혈
■ 흑변(검은색 변)
■ 연하곤란
■ 복부의 종괴(덩이)가 손으로 만져짐
위암 치료방법
내시경 치료
■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
조기 위암 중에서 점막에 국한되어 있으며 크기가 2cm이내로 작고,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암은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이라 하는데, 수면내시경 방식으로 30~60분 정도 걸립니다. 내시경으로 병변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리고, 내시경 기구들을 이용하여 병변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암을 도려내어 생긴 궤양은 한 달쯤 위궤양 약을 복용하면 아물고, 시술 후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정상적인 위를 그대로 지니고 생활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수술적 치료
위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와 그 주위의 국소 림프절에 국한되어 있을 때, 즉 수술로써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합니다. 내시경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가 해당되며, 수술은 현재까지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개복 위절제수술
■ 위아전절제술
위아전절제술은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 적용하는 수술법입니다. 위 상부의 일부를 남기고는 그 아래쪽 단면을 십이지장(샘창자) 혹은 십이지장 바로 다음 부분인 공장(空腸, 빈창자) 에 문합하는 것으로, 위의 소화기능이 일부 보존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암의 3분의 2가 위 하부에 생기는 만큼 위아전절제술은 가장 흔한 위 수술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위전절제술
위 전반에 암이 퍼졌을 때, 또는 위의 상부에 암이 있을 때 전절제를 하게 됩니다. 식도와 연결되는 부위에서부터 위를 전부 절제한 뒤 식도와 공장을 연결합니다. 수술 범위가 크고 식도-공장 연결부위의 누출이 발생할 수 있어 합병증 발병률이 높습니다.

■ 근위부 위아전절제술
암이 위의 윗부분 즉 근위부에 있을 때 위 전체가 아닌 윗부분만을 절제하고 아래쪽은 살리는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근위부 위아전절제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술은 림프절 절제 범위가 제한되므로 조기위암일 때만 제한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식도와 남은 위를 바로 연결하면 역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식도에서 공장을 먼저 연결한 뒤 공장에 남은 위를 연결하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 병합절제
합병절제술이라고도 하며, 위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장기도 같이 떼낸다는 뜻입니다.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 간, 췌장, 비장, 대장 등 근처의 장기를 침범했을 때 위장과 함께 침범된 장기들을 같이 제거하는 수가 있습니다. 침범된 장기를 합병절제 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 다른 곳에 원격 전이가 없고,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도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에 한하여 시행합니다. 또한 수술 범위가 커서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복강경 위절제수술
복강경수술이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작은 구멍들만을 내어 몇 개의 관(투침관)을 복강에 삽입한 뒤, 그것을 통해 복강경 및 수술기구들을 넣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흉터가 작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위암의 로봇 수술
복강경수술처럼 아직 조기 위암의 경우에만 시행하고 있는 로봇수술은 2005년 처음 한국에 도입된 이후 시행 건수가 점차 증가해 왔습니다. 복강경수술의 단점을 극복한 방법으로, 수술 기구를 복강 안에서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꺾을 수 있고 3차원 영상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아직 검증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액의 수술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에 비하여 재원 일수, 합병증 등의 임상적 장점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태로 위암수술에서 로봇 수술의 적용에 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기능 보존 수술
위아전절제술은 유문부(위 아래쪽의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부분)를 절제하게 되므로 수술 후 위절제증후군을 겪을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으로는 음식이 위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충분히 소화된 상태로 소장으로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이를 조절하는 유문이 없어 음식이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면서 복통, 설사, 어지러움, 저혈당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기능보존수술은 이러한 위절제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유문을 살리는 수술을 말합니다.
■ 유문보존수술
유문보전수술은 유문의 기능을 보전하여 위절제증후군을 줄이고 영양섭취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이 유문에 있거나 유문근처에 있으면 시행할 수 없고, 유문주변의 림프절절제 또한 제한되므로 위의 중간부분에 있는 조기 위암에서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현재 널리 시행되지 않고 있으나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복강경 설상절제수술
종양이 있는 부위에서 2~3cm의 거리만 두고 위의 일부만 쐐기 모양으로 떼어내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림프절 절제가 필요 없는 위점막하종양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며, 통상적인 위암에서는 시행되지 않습니다.

항암화학요법
1차 약물 | 2차 약물 | 표적항암제 | 면역항암제 |
경구제 티에스원(TS-1, Tegafur) 카페시타빈(젤로다[Xeloda]) 주사제 5-플루오로유라실(5-FU, fluorouracil)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혹은 시스플라틴(cisplatin) |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이리노테칸(irinotecan) |
라스투쥬맙(Trastuzumab) 라무시루맙(Ramucirumab) |
니볼루맙 (Nivolumab)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는 위암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암 수술이 어려운 미국 등에서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방사선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편 방사선치료는 위암이 척추 등 고정된 장기(뇌, 척추 등)에 전이되었을 때 암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위암 재발 및 전이
관련 통계를 보면 전체 위암 환자의 40~60% 정도는 재발로 인해 생명을 잃는다고 합니다.
재발 환자는 이미 전신적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환자가 정기적으로 수술 후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 재발이 되면 재수술을 해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위 절제 후 남아 있는 위나 식도에서 위암이 재발할 수 있는데, 이때는 재수술로 치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 역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합니다.
암 자체의 예방 다음으로 좋은 것은 당초의 암을 초기 단계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까지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 재발한 사례들의 시기별 누적 비율을 보면 2년 내 발생이 전체 재발의 50%, 3년 내가 70%, 그리고 5년 내는 90%입니다. 재발의 90%가 5년 안에 일어났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수술 후 적어도 5년간은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위암 생존율
위암의 사망률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 기법이 나날이 발전하여 완치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약으로 위암을 고칠 방도는 없는 만큼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요법입니다. 따라서 환자 입장에서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길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아주 초기라면 위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으로 국소 절제를 하고, 그보다 조금 진행된 조기 위암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등 과거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수술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림프절까지 철저하게 떼어내는 적극적인 수술을 하고,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치료 당시 병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에 따라 치료 성적에 차이가 나는데, 조기 위암의 경우 90% 이상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간의 위암 5년 상대생존율은 78.0%(남자가 78.9%, 여자가 76.0%)였습니다.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암 원인 (위험요인)
위암은 어느 한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 합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 관련 질병, 식생활, 흡연, 음주, 그리고 가족력 등과 관련이 있는데, 가족력에 있어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암의 위험인자 |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옵니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습니다. |
관련질병 | 만성 위축성 위염 : 위의 정상적인 샘구조가 소실된 상태를 말하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 위험도가 6배 가량 증가합니다. 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빈도는 연간 0~1.8% 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상피화생 : 위세포가 소장 세포로 대치되는 것이며, 이 질환이 있으면 위암의 발생 위험도는 10~20배, 위암으로의 진행률은 0~10% 로 연구마다 차이가 큽니다. 이형성 : 세포의 모양과 크기 변화, 핵의 크기증가, 정상적인 샘구조가 변형된 것입니다. 저등급, 중등급, 고등급으로 나눌 수 있으며 고등급 이형성의 위암발생률은 33~85% 에 달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위절제술 : 양성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으로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식이 | 짠 음식 :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습니다. 질산염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의 가공보관 식품), 탄 음식, 염장 식품들도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
흡연/음주 |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1.5~2.5배 가량 높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음주는 위암의 위험을 1.5-2배 가량 증가시킵니다. |
가족력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합니다. |
기타 |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이 발생합니다. 50대 이후에 잘 발생합니다. |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