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를 구성하는 조직 자체에서 암세포가 생겨난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긴 뒤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옮겨 와서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인데, 이것은 다시 선암(샘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뉩니다. 그 나머지인 소세포폐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높습니다.
폐암 종류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 등 병리조직학적 기준에 따라 소세포(小細胞)폐암과 비(非)소세포폐암으로 나뉩니다. 현미경으로 확인되는 암세포의 크기가 작은 것은 한자의 ‘작을 소(小)’ 자를 써서 소세포폐암이라 하고, 작지 않은 것은 비소세포폐암이라 합니다. 발생하는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다시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선(腺)편평세포암, 육종양암, 카르시노이드 종양, 침샘형암, 미분류암 등으로 나뉩니다. 이들 각각의 암종은 종양 세포의 모양과 배열 등 형태학적 특징에 따라 더 세분되는데, 예컨대 선암은 세엽선암, 유두선암, 세기관지폐포암, 점액형성 충실성 선암 등으로 구분됩니다.
비소세포암과 소세포암을 구분하는 것은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소세포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소세포암은 대부분이 진단 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급속히 성장하여 전신 전이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는 잘 반응합니다.
비(非)소세포폐암
- 편평상피세포암
이 암은 폐의 기관지 점막을 구성하는 편평상피세포가 변성해서 생깁니다. 편평상피란 엷고 평탄한 형태를 지닌 상피를 총칭하는 말이며, 상피란 몸 바깥 표면의 세포층과, 체강(체벽과 내장 사이의 공간) 및 위장관의 내부 표면을 싸고 있는 세포층을 가리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며, 남자에게 흔하고 흡연과 관련이 많습니다. 기침, 객혈,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주된 증상은 종양이 주로 기관지를 막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 선암
선암(샘암)이란 특정 물질의 분비를 주된 가능으로 하는 인체의 선세포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폐의 선암은 폐암 종류 가운데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폐 말초 부위에서 잘 생기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걸리며, 크기가 작아도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 발생 빈도가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담배에 함유된 타르 양의 변화, 흡연 습관, 흡연량, 식생활 변화 및 환경적 · 작업적 요인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선암은 주로 기관지의 말단부에 생기므로 흉부 단순 X-선촬영에서 조그마한 폐결절이나 폐렴 같은 경화(硬化) 소견(음영)을 보이기도 합니다.
- 대세포암
폐암의 4~10% 정도를 차지하는 대세포암은 폐 표면 근처(폐 말초)에서 주로 발생하며, 절반 정도는 큰 기관지에 생깁니다. 암세포가 대체적으로 크며, 그 일부는 빠르게 증식 · 전이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른 비소세포폐암들보다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소세포폐암
진단되는 폐암의 15~25%가 소세포암인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폐 중심부의 기도에서 처음 발병합니다.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고, 대체로 암 덩이(종괴)가 크며 회백색을 띠고, 기관지 벽을 따라 증식하는 수가 많습니다.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뇌, 간, 전신 뼈, 같은 쪽 또는 다른 쪽 폐, 부신, 신장 등의 순입니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흡연량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폐암 발생 비율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폐암(C33~C34)은 남녀를 합쳐서 28,949건, 전체 암 발생의 11.7%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2.1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9,657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1위를 차지했고, 여자는 9,292건으로 여성의 암 중 4위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9.2%, 80대 이상이 20.1%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20년의 폐암 전체 발생 건수 28,913건 가운데 암종이 89.9%, 육종이 0.1%를 차지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선암이 50.6%로 가장 많았고, 편평상피세포암이 19.7%, 소세포암이 10.5%를 차지했습니다.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 조직 같은 상피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폐암(C34)의 조직학적 형태에 따른 발생 빈도, 2020년 폐암 발생 건수 전체
전체조직학적형태 | 발생자수 | 발생자수 |
1. 암종 (Carcinoma) | 25,983 | 89.9 |
1.1 편평상피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 | 5,699 | 19.7 |
1.2 선암 (Adenocarcinoma) | 14,632 | 50.6 |
1.3 소세포암 (Small-cell carcinoma) | 3,035 | 10.5 |
1.4 대세포암 (Large-cell carcinoma) | 385 | 1.3 |
1.5 기타 명시된 암 (Other specified carcinomas) | 2,232 | 7.7 |
2. 육종 (Sarcoma) | 39 | 0.1 |
3. 기타 명시된 악성 신생물 (ther specified cancer) | 26 | 0.1 |
4. 상세 불명의 악성 신생물 (Unspecified cancer)* | 2,865 | 9.9 |
총계 | 28,913 | 100.0 |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자료)
폐암 증상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음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도 감기 비슷한 기침과 객담(가래) 외의 별다른 이상이 안 보이는 수가 많아서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기관지 혹은 폐와 연관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행 단계별 증상]
- 국소적으로 암종이 커져서 생기는 증상—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
- 주위 조직을 침범하여 생기는 증상 후두신경 침범 : 쉰 목소리
- 식도 침범 : 연하곤란(삼키기가 어려움), 상대정맥증후군
- 전이에 의해 생기는 증상—뇌 전이에 따른 뇌기능 장애와 두통, 구토, 뼈 전이에 따른 뼈의 통증 등
-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에 의해 생기는 증상—식욕부진, 발열, 이상 호르몬 생성
■기침
2주 이상 기침을 할 경우는 결핵 등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있어 진찰을 받아 볼 것.
■ 피 섞인 가래 혹은 객혈
폐에서 나온 피는 가래와 섞여 있고 붉은 빛이다.
■ 호흡 곤란
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숨이 차다고 느낀다.
■ 흉부의 통증
환자의 약 3분의 1이 가슴 통증을 호소.
■ 쉰 목소리
폐암이 신경을 침범하면 성대에 마비 증상이 오고 그로 인해 목소리가 쉬기도 함.
■ 상대정맥증후군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머리와 상지가 심하게 부을 수 있고,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하는데,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누우면 증상이 악화된다.
■ 두통, 오심, 구토
뇌 역시 폐암이 잘 전이되는 곳인데, 그럴 경우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며, 드물게는 간질이 생긴다.
그 외에 전신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 부진, 오심(구역질), 구토, 악액질 등의 증상이 있다.
■ 뼈의 통증과 골절
폐암이 뼈로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올 수 있고, 별다른 외상 없이 골절이 되기한다.
폐암 진단방법
진단 검사의 종류
■ 흉부 단순 X-선 촬영
폐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는지 볼 때 가장 먼저 사용되는 검사입니다. 그러나, 폐병변의 크기가 적어도 5 mm 이상은 되어야 단순 X-선 촬영에서 보이며, 심장 뒤쪽이나 뼈와 겹치는 부위 등 위치에 따라 병변을 발견하기 어려운 부위가 있습니다. 또한 조기 폐암은 단순 X-선 촬영으로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병변을 정확하게 검사하려면 전산화단층촬영(CT)을 촬영해야 합니다.
■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촬영)
CT는 흉부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인체 장기에 대한 해상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방사선 노출량도 좀 더 높습니다. 폐암검진을 위해서는 방사선량을 1/8 정도로 낮춘 저선량 CT로 검사합니다. 흉부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약 10배 정도 작은 결절을 많이 발견합니다. 폐에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좀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진단 목적의 흉부 CT를 촬영합니다. 폐암진단에서 흉부 CT는 폐암의 병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폐병변, 림프절, 종격동 등 여러 기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암의 원발 부위 및 크기와 주변조직 침범을 확인하고 림프절 침범 상태 등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데 필수적입니다.
■ 가래세포검사
객담세포진이라고도 합니다. 기관지나 폐의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가래(객담)에 포함된 세포와 조직구, 백혈구 등을 검사하여 암세포를 발견해 내는 방법입니다. 가능한 한 이른 아침에 가래를 받아 마르지 않도록 용기에 넣어 제출하면 되는데, 암이 있다고 해서 가래에 늘 암세포가 섞여 드는 것은 아니며, 폐 중심부에 위치한 암의 진단율은 높지만 말초 병변인 경우에는 진단율이 낮으며, 특히 초기 폐암의 경우엔 가래에서 암세포가 나올 가능성이 작습니다.
■ 기관지내시경검사
기관지에 내시경을 넣어서 암 조직의 기관지 침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병변이 관찰될 경우 기관지 내시경을 통하여 겸자(날이 없는 기다란 가위같이 생긴 도구) 등의 기계를 넣어 조직검사를 하거나 솔질(솔로 쓸어 모으는 것) 등을 통하여 검사함으로써 암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육안상 기관지를 얼마나 침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수술 등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 경피적 미세침흡인세포검사
폐병변이 흉부 단순 X-선 촬영과 CT에서 잘 보이면서, 기관지내시경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 미세바늘을 이용하여 조직이나 세포를 얻는 검사방법입니다. 영상의학과 의사가 혈관조영실에서 시행하며 금식이 필요한 검사입니다. 국소 마취를 한 후 피부를 통해 해당 폐병변에 바늘을 찔러 넣어서 조직이나 세포를 채취하며, 병리 의사가 폐암인지의 여부를 판정합니다. 최근 초음파 또는 CT를 이용하여 시행함으로써 진단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기흉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성 경향이 있거나 혈전예방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검사 전에 반드시 미리 알려 적절한 조치 후에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병기 판정을 위한 추가 검사
■ 전신 뼈 스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전신 뼈 스캔을 통해 암의 뼈 전이 여부를 검사합니다.
■ 뇌 자기공명영상(MRI)
폐암 환자에서는 뇌 전이가 있는지 검사할 때 주로 촬영하며 조영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폐암이 종격동(가슴세로칸) 림프선으로 전이되었는지를 감별하는 일에서 PET의 정확도는 약 80%이며, 폐 이외 장기로의 전이 여부도 이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발병소와 전신의 전이 병소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종격동의 내시경검사
이 검사는 종격동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전신마취를 한 뒤 종격동에 내시경을 넣어 관찰하면서 기관지 주위의 림프절을 떼내어 조직검사를 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암의 진행 단계(병기)를 구분할 수 있으므로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줍니다. 현재는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검사의 도입으로 이전보다는 빈도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 초음파 기관지내시경검사
기관지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를 부착하여 종격동 림프절을 관찰하고, 전신마취 없이 조직검사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종격동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가 폐암의 병기를 판정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 검사의 유용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현재는 폐암의 N기 병기 설정에 있어 gold standard로 시행중인 검사 방법입니다.
폐암 진행단계
비소세포암의 병기를 1~4기로 구분하는데, 소세포암은 급속히 성장하여 조기에 전이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한성 병기와 확장성 병기로만 나눕니다. 폐암의 병기 구분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의 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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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암종 | 종양이 평가가 안되었거나, 가래검사나 기관지내시경 세척검사상에는 암세포가 관찰되나 영상이나 기관지내시경에서는 관찰되지 않는 경우 | |
0기 | 상피내암 | |
1기 | 1A1 | 종양 크기가 직경 1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1A2 | 종양크기가 직경 1cm-2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
1A3 | 종양 크기가 직경 2cm-3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
1B | 종양 크기가 직경 3cm-4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
2기 | 2A | 종양 크기가 직경 4cm-5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2B | 종양 크기가 직경 5cm이하면서 같은편 폐문부까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종양크기가 직경 5cm-7cm이하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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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 3A | 종양 크기가 직경 5cm 이하면서 같은편 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종양 크기가 직경 5cm-7cm이하면서 같은편 폐문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종양크기가 7cm가 넘으면서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 |
3B | 종양 크기가 직경 5cm 이하면서 반대편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 종양의 크기가 직경 5cm가 넘고 같은편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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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C | 종양의 크기가 직경 5cm가 넘고 반대편 종격동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 경우 | |
4기 | 4A | 반대편 폐에 또다른 암이 있는 경우, 흉막이나 심낭에 결절이 있거나, 악성 흉수나 악성 심낭 삼출액이 있는 경우 한 개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 |
4B | 여러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 |
폐암 치료방법
■ 비소세포폐암
비교적 서서히 진행하므로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은 비소세포폐암과는 달리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원칙입니다. 매우 빨리 자라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암이어서 대개는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수술의 종류
폐암 치료를 위한 수술법으로는 흉강경 수술과 개흉술이 있습니다. 초기 폐암에서 흉강경 수술이 가능합니다. 흉강경 수술은 흉터가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릅니다.
환자의 병기가 진행된 경우, 유착(가슴 안쪽과 폐가 붙어있는 경우)이 심할 경우, 폐의 여러 군데에서 작은 결절들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 폐암이 큰 혈관 주위에 가까이 있거나 주 기관지에 있는 경우 등에는 개흉술을 합니다.
· 전폐절제술
전폐절제술은 한쪽 폐 전부를 제거하는 수술법입니다. 절제하는 폐의 용적이 크기 때문에 수술 전에 심폐기능에 관련된 평가를 통해서 절제 후 예상 심폐기능이 적절한 환자에서만 시행하게 됩니다.
· 엽절제술
우리의 오른쪽 폐는 상엽 · 중엽 · 하엽으로, 왼쪽 폐는 상엽과 하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폐엽은 엽마다 각각의 폐동맥, 폐정맥, 엽기관지로 이뤄진 단위이며, 이들 폐엽 중 하나를 제거하는 수술법이 엽절제술입니다. 전폐절제술에 비해서 더 작은 용적의 폐를 절제하지만 폐기능이 불량한 환자에서는 엽절제술도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 쐐기절제술과 분절절제술
쐐기절제술은 종양과 그 주변 작은 범위의 조직을 쐐기 모양으로 절제해 내는 수술법입니다. 대체로 병변이 바깥쪽에 위치할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분절절제술은 엽절제술보다는 더 작은 용적의 폐를 절제할 수 있으며, 쐐기절제술보다는 좀 더 중심부, 즉 더 깊은 위치의 병변의 절제가 가능합니다.
엽절제술을 하기에는 폐기능이 불량한 환자에서 적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검진으로 인한 조기 폐암이 늘어남에 따라서 상피내암종, 최소침습암 등이 예상되는 병변에서 폐기능이 불량하지 않더라도 엽이하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
소세포폐암은 병기와 상관없이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 원칙이며 제한적 병기에서는 방사선치료를 병용합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은 병기 3기의 경우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 병용하고 4기에서는 유일한 치료법으로 쓰이며, 2기와 일부 1기 환자에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3B기와 4기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의 목표는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입니다. 반응이 좋은 환자는 상당 기간 병이 안정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일부 환자는 장기 생존이 가능합니다. 다만, 항암화학요법으로는 암의 완치를 목적으로 할 수는 없으며 약물의 내성이 발생하였을 때 해당 약물을 중단하고 다른 약물로의 변경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항암제는 크게 일반세포독성 항암제,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 유전자 검사 기술의 발달로 이를 통하여 항암제의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항암제 선택 이 전에 유전자 검사는 필수 사항 입니다. 환자의 폐암의 특성에 맞는 항암제 선택이 치료의 효과 및 예후에 중요합니다.
화학항암제 | 표적항암제 | 면역항암제 | |
비소세포함 | 시스플라틴(cisplatin) 카보플라팀(carboplatin) 비노렐빈(vinorelbine)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젬시타빈(gemcitabine) 페메트렉세드(pemetrexed) |
이레사(iressa) 타세바(tarceva) 지오트립(giotrif) 타그리소(tagrisso) 잘코리(Xalkori) 자카디아(zykadia) 알레센자(alectinib) 알룬부릭(brigatinib) |
키트루다(pembrolizumab) 옵디보(nivolumab) 티센트릭(atezolizumab) 임핀지(durvalumab) |
소세포암 | 에토포사이드(etoposide) 이리노테칸(irinotecan)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빈크리스틴(vincristine)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이포스파미드(ifosfamide) |
방사선 치료
방사선치료는 환자의 몸 밖에서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암 조직에 쏘아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방사선은 정상 조직보다 암세포에 더 큰 타격을 주는 속성이 있으며, 또한 암 덩이에 방사선이 집중되도록 여러 방향에서 조사하므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비소세포폐암의 1~3기에서 완치를 위해 근치적 절제술 이후 사용하거나 소세포폐암의 제한성 병기에서 근치적 목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사용됩니다. 재발 혹은 전이 암에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폐암 치료의 부작용
■ 수술적 치료의 부작용
폐암 수술은 흉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호흡을 담당하는 폐의 한 부분을 외과적으로 떼어내는 것인 만큼, 수술 후 가슴과 팔에 통증이 오고 숨이 차는 것이 일반적 증상입니다. 대부분 폐 기능의 상대적인 저하가 나타나며, 폐나 심장의 합병증, 상처 부위 감염, 농흉(흉막강에 고름이 고인 상태로, 화농성 염증의 일종), 신체 장기들의 기능 부전, 쉰 목소리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폐 기능이 감소하는 정도는 절제 범위와 남은 부분의 기능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설사 상당한 범위를 절제했다 해도 시간이 지나고 잘 적응하면 별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들까지 손상함으로써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특히 분열 · 증식의 속도가 빠른 골수세포, 구강 · 위장관의 상피세포, 머리카락 세포, 손발톱 세포, 생식세포 등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골수의 정상적인 혈액세포(혈구)들이 손상되면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오심(구역질),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계 문제와 탈모, 주사 맞은 부위의 피부 손상, 말초신경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는 피부염, 조사 부위와 그 주변의 탈모, 심신 피로, 식욕부진 같은 증상들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의 방사선치료에 의해서는 식도염과 방사선폐렴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식도가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면 부종 등의 식도염 증세로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지고, 특히 자극성 음식을 먹기가 어려워집니다. 대개 치료 후 보름쯤 지나면 완화됩니다. 방사선폐렴은 방사선을 받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마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때로 폐의 손상과 섬유화로 이어져 심한 호흡곤란 증세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폐암 재발 및 전이
폐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많고 완치율이 낮아서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폐암 치료가 일단 끝났다 해도 재발과 새로운 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한 추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5~80%가 처음 진단 당시 이미 국소적으로 진행되었거나 전이가 일어난 상태입니다. 근치적 절제를 할 수 없는 3~4기 환자들은 고식적(근본적인 것이 아니고 임시변통으로 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한 것 )항암화학요법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며, 이 경우 치료 목표는 생존 기간의 연장과 증상 완화입니다. 또한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라 해도 20~50%쯤이 재발하므로, 여기에 소세포폐암까지 고려하면 결국 폐암 환자 대다수가 항암화학요법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세포 형태나 질병의 침범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국소 재발보다는 원격전이가 많다고 최근 보고되고 있습니다. 흔하게 원격전이가 되는 곳은 뇌, 뼈, 간, 그리고 폐암이 생긴 폐의 반대쪽 폐입니다. 그중 가장 잦은 곳이 뇌이며, 이 경우 4기 환자에 준하여 관리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요법 중 병이 진행되거나 치료가 일단 끝난 후 재발한 경우에는 더 치료를 해도 효과가 별로 좋지 않으며,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2~3개월 정도입니다.
폐암 생존율
비소세포폐암은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 속도가 느린 데다 주변 조직으로 먼저 퍼진 다음에 전신으로 전이해 나가므로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또한 수술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폐암 환자는 4분의 1 이하입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치료의 실패에 따른 환자의 사망은 대부분 절제수술 후 3년 이내에 발생합니다. 4년째에는 거의 사망이 없다가 5년째에 조금 사망 숫자가 늘어나고, 5년 이후에는 본래의 병으로 인한 사망은 거의 없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은 소세포폐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6~17주에 불과하나, 치료를 받은 환자는 40~70주로 늘어납니다. 요즘은 새로운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도 치료 후 2년 이상 살 수 있는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며, 5년 이상 살 가능성은 10% 미만입니다.
2022년에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를 합해서 36.8%(남자 30.6%, 여자 50.3%)입니다.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

폐암 위험요인
■ 흡연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까지 증가합니다.
■ 간접 흡연
직접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석면 등과 직업적 요인
석면과 연관된 폐암은 직업상 노출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석면은 건축 자재(예전의 슬레이트 지붕 등), 저밀도 단열재, 전기 절연재, 방화재 등 다용도로 쓰여 왔는데, 석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10~35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직업적 요인
석면 이외에도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소, 베릴륨, 카드뮴, 6가크롬, 니켈 등의 중금속에 노출되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콜타르 피치, 비스-클로로메틸에테르(bis-chloromethylether), 검댕 같은 화기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알루미늄 생산, 코크스(cokes) 생산, 주물업, 도장공과 같이 특정 작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도 폐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 방사성물질
모든 종류의 방사성 동위원소는 발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라늄은 소세포폐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며, 특히 흡연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현저히 증가합니다. 라돈은 라듐이 토양이나 암석, 물 속에서 붕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가스로, 대개 지표면을 통해 건물 내부 등으로 들어갑니다. 흡연에 다음가는 폐암 발생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단순 X-선 촬영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 같은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쐬는 방사선량은 미미하므로 폐암의 발생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 환경적 요인
디젤 연소물, 대기오염 먼지 중에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중금속 등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장기간 다량의 노출이 있는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미세먼지는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급 발암 물질로서, 미세 먼지가 높은 지역에서의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폐암은 대부분 후천적인 유전자 이상 때문에 발생하며, 선천적인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졌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다시 말해서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2~3배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폐암 예방법
폐암의 예방법은 금연 외에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약 90%의 폐암이 금연으로 예방 가능합니다.
폐암의 발생 가능성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 이후에도 위험 감소 속도가 워낙 느려서 최대 20년까지 폐암의 위험도가 본래 안 피우던 사람보다 높기 때문에 금연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습니다. 다음은 금연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 금연을 결심한 첫 마음을 기억합니다.
• 목표액을 정해 놓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합니다.
• 기상 후 스트레칭과 식후의 가벼운 산책으로 흡연 욕구를 떨칩니다.
• 술자리를 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했다고 선포합니다.
• 보건소 금연클리닉, 치료형 금연캠프, 일반형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서비스, 금연상담전화(1544-9030), 병의원 금연치료 등을 이용합니다.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