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난소암이란 여성 생식과 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난소에서 발생하는 암을 가리킵니다.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 크게 상피세포암, 배세포종양, 그리고 성삭 기질 종양으로 구분됩니다. 난소 상피암은 난소 표면의 상피 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며 난소암의 90% 이상입니다.
난소암 종류
난소 상피세포암 조직학적 분류
장액성 난소암
육안적으로 난소표면의 유두돌기 증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급속한 증식으로 조직괴사와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측 난소에도 전이가 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난소 양측성으로 발생합니다. 또한 악성인 장액성 선암은 특이적으로 CA-125(cancer antigen-125)를 분비하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점액성 난소암
양성의 경우 육안적 소견으로 표면이 매끈하며 내부는 투명하고 끈끈한 점액성 물질로 차 있습니다. 2010년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8년 발생건수는 171건으로, 전체 난소암의 9.4%를 차지하며 흔히 발생하는 난소암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액성 난소암보다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후가 매우 불량한 형태의 점액성 난소암도 있습니다.
자궁내막양 난소암
조직학적으로 자궁내막과 유사하며, 10~20%에서 자궁내막증이 관찰됩니다. 육안적 소견은 두꺼운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면에 연홍색 출혈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악성이며 호발 연령은 40~50대입니다.
투명세포암
매우 희귀한 종양으로 50~60대가 대부분입니다. 특징적으로 투명세포암은 자궁내막증 및 자궁내막암과 조직발생학적으로 유사하며, 자궁내막증과 자궁내막암이 함께 관찰되기도 합니다.
육안적 소견은 다양하며, 다른 난소 상피세포암과 구별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표면이 매끈한 피막으로 덮혀있고 견고하며, 세포질 내에 투명한 물질이 차 있습니다.
브레너 종양
브레너 종양은 거의 대부분이 양성 종양이며, 악성 종양은 흔치 않습니다. 발생연령은 25~71세로 다양하나, 대부분 50세 이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난소 한쪽에서 발생하며, 양측성인 경우는 10% 이하입니다.
미분화세포암
상피세포가 분화능력보다 증식능력이 강할 때 발생하는 난소 상피세포암으로, 분화가 덜 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세포자체의 악성변화와 세포분열이 심하며, 모든 난소 상피세포암 중 예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분류 난소암
두 가지 세포 유형의 중간 상태로 특별히 분류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난소암의 병기
난소암의 병기는 수술을 한 이후에야 정해지게 됩니다. 난소암의 병기는 1~4기로 나누게 됩니다.
난소상피암의 경우, 병기는 반드시 수술을 한 이후에야 정해지며, 한번 정해지면 이후로는 재발 여부에 관계없이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병기가 결정이 되면 생존율, 무병 생존율 및 재발률 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난소암 발생 비율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4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난소암(C56)은 2,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암 발생의 2.5%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5.7건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의 순이었습니다.
조직학적으로는 2020년의 난소암 전체 발생 건수 2,947건 가운데 암종(carcinoma)이 82.3%, 생식세포종양이 4.0%를 차지했습니다. 암종 중에서는 장액암이 4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점액암이 10.2%를 차지했습니다.
(암종이란 암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표피나 점막, 샘조직 같은 상치조직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육종은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이릅니다. '암종'과 '암'은 본디 같은 말이나, '암'의 경우엔 육종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12월 발표 자료)
난소암 증상
난소상피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증상이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에 의한 증상 등과 같이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하여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종괴를 촉지하고 비로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난소상피암은 불규칙하고 울퉁불통한 종괴로, 주위조직에 유착 또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비정상적인 질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난소상피암은 복막과 림프절 전이가 잘되며, 이 경우 복수가 차거나 복부대동맥 주위와 골반내의 림프절이 붓고, 암이 점차 흉부와 목의 림프절로도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난소상피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무증상
■ 복통
■ 복부팽만감, 복부팽대
■ 복강내 종괴
■ 비정상적인 질출혈
■ 비뇨기 증상 : 빈뇨, 배뇨곤란
■ 대하증
■ 오심, 구토
■ 변비
■ 요통
난소암 치료방법
수술
수술은 난소암의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목적 이외에도 난소암을 확진하고 암의 진행상태를 알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치료입니다.
난소암의 수술방법과 수술범위 및 수술가능성은 암의 진행상태(병기), 암세포의 유형, 암세포의 분화도, 주위조직과의 유착 정도, 복수의 유무, 암의 한쪽 난소 국한 또는 양측 난소 침범 여부, 환자의 연령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난소 및 자궁의 절제
한쪽의 난소, 난관만을 절제하는 경우와 양쪽의 난소, 난관, 자궁을 다 같이 절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난소암은 초기라고 할지라도 이미 반대측에 전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난소암이 진단되면 초기일지라도 반대측 난소를 보전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양측 난소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자궁 장막과 난관도 호발전이 부위이므로 복식 전자궁 절제술 및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환자분이 차후 임신을 요망할 때는 예외적으로 병소가 한쪽 난소에 국한되고 피막이 파열되지 않고 주위조직에 유착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한쪽 난소난관 절제술의 시행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골반강액 및 복강액내 세포검사
골반강과 복강내에 고여 있는 액체를 검사하여 암세포의 존재 유무를 확인합니다.
대망절제
대망이란 위에 매달려 있으면서 대소장을 덮고 있는 커다란 그물과 같은 지방조직입니다. 대망은 난소암이 가장 잘 전이하는 조직인데, 절제한 대망을 수술 후에 현미경으로 검사했을 때 전이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복막림프절곽청술
전이가 의심되는 림프절을 채취하여 검사한 후 전이가 확인되면 해당 림프절과 림프관을 절제하는 것을 림프절곽청이라고 합니다. 후복막림프절에는 골반 림프절과 대동맥 주변 림프절 등이 있으며, 난소암이 잘 전이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수술 시에 대동맥 주위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을 채취하여 바로 조직병리검사를 합니다. 검사결과 전이가 확인되면 대동맥 주위 림프절을 곽청합니다. 골반림프절은 조직검사 과정 없이 바로 곽청하여 나중에 현미경으로 전이 유무를 조사합니다.
전이 부위 절제술
복강 내 전이된 경우가 많은 진행된 난소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술이 매우 복잡해지며 수술의 범위가 커집니다. 특히 수술 후 암 잔류병변의 여부와 그 크기는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암 조직을 수술로서 제거해야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측 난소와 자궁, 복막뿐 아니라, 전이된 부위에 따라 대장, 소장, 방광, 요관, 복강내 림프절, 비장, 횡격막을 적출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의 수술에서 절제하지 못하고 남겨둔 암이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작아져 절제할 수 있게 되면 재수술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난소암은 항암화학요법에 비교적 잘 반응하는 암으로, 항암화학요법은 수술과 더불어 중요한 난소암의 치료방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의 치료 기간과 횟수는 암세포의 종류, 항암제의 종류, 치료에 대한 반응률,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난소 외부로 암세포의 확산이 의심되는 1기 말 이상의 난소암의 경우에는 수술 후 대개 3~6차례의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3기 및 4기의 난소암은 광범위하게 전이하기 때문에 수술 전의 검사에서 개복을 하더라도 암의 완전한 절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여 암이 작아지게 한 이후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조사하여 수술에서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것으로, 고에너지 엑스선(X-선)을 체외로부터 조사하는 방법과 방사성 인(32P) 용액을 복강 내로 주입하여 내부로부터 복막의 표면을 조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난소암 재발 및 전이
난소암 치료 후 재발 및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대개 치료가 끝난 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술 후 첫 1년은 1~3개월마다, 2~3년은 3~6개월마다 그리고 수술 후 4~5년은 6개월~매년 외래 방문을 통하여 의사진찰, 골반진찰, CA-125(cancer antigen-125)혈액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그 외 검사는 환자가 호소하는 특이적인 증상, 의사진찰 및 혈액검사 결과 등에 따라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흉부 X-선 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그리고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을 추가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와 다르게 어떤 증상이 있거나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리도록 합니다.
난소암이 재발한 경우, 환자가 이전에 투여한 항암제에 감수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 2차 수술을 하게 됩니다. 이 때에도 수술의 목적은 가능한 많은 암 조직을 떼어내는 것이며, 잔류 암 조직의 크기가 작을수록 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암의 재발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절제할 수 없는 경우에도,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에는 이전에 투여한 항암제를 다시 한번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항암제 투여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진행하여 환자가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기존에 쓴 항암제가 아닌 다른 종류의 항암제를 조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난소암 생존율
난소암의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1기 | 2기 | 3기 | 4기 |
76%~93% | 60%~74% |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 | 11% |
1기의 경우,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 5년 생존율은 76%~93%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2기의 경우에는 그보다 좋지 않으나, 실제 난소암 2기 환자는 전체 난소암 환자의 10%에 불과하므로 그 정확한 5년 생존율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대략 60%~74% 정도로 알려집니다.
난소암 3기는 전체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이 발견 당시 3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각각의 분류에 따라 다른데,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로 알려졌으나 최근 신약의 개발과 함께 생존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난소암 4기는 5년 생존율이 11%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재발성 난소암의 경우 뇌나 폐에 단독 전이가 있고 다른 기관에 전이가 없을 경우 국소적 치료로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2016년~2020년의 난소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64.7%였습니다.
난소암 원인 (위험요인)
난소상피암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에게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고려되고 있는 난소상피암의 관련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란
가장 크게 생각하는 위험 요인입니다. 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상피암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예를 들면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난소상피암의 발생 위험을 높힙니다. 미혼여성, 불임여성, 그리고 다산부에 비해서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반면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복용하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상피암의 발생이 낮았다고 합니다.
유전요인,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 변화
대부분의 난소암은 유전적이지 않으며, 난소암의 5~10%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변화가 있을 경우 난소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기왕력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적이 있는 여성에서 난소상피암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환경적요인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도 난소상피암의 발생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석면이나 활석 분말입자가 자궁, 난관을 통하여 복강 내에서 복막자극을 일으켜 난소상피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